[식물이야기] 목련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제니아이 목련

관리자
2025-03-2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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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형 산불 피해 소식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나날입니다. 천리포수목원은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의 안전과 자연의 회복을 간절히 바랍니다.


오늘 소개해 드릴 식물은 천리포수목원이 보유한 1,000여 분류군의 목련 중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제니아이 목련입니다. 제니아이 목련은 귀중한 꽃이라는 의미에서 '보화목련'이라고도 불리는데요. 희귀목련이자 멸종위기종이기도 합니다.


 
이 목련은 천리포수목원이 목련 축제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비밀의 정원 구역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데요. 1984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부속 아놀드수목원에서 천리포수목원에 기증한 개체입니다. 40여 년 가까이 한 자리를 지키며 우람한 수세를 자랑하는 나무의 가지 아래를 걷고 있자면 부드러운 꽃향기가 퍼져 기분이 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.

수목원 안에 있는 목련 중 일찍 개화하는 편이라 아직 꽃이 피지 않은 나무들 사이에서 홀로 만개한 모습이 더욱 도드라집니다. 꽃잎이 바람에 나풀나풀 춤추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제니아이 목련의 모습을 전해드립니다.